저의 찰스에릭은 완성됐습니다
-- "대체 누가 너 같은 뼈다귀한테 보디가드를 요청해? 그냥 죽여달라는 거 아냐?" 동료의 말이 끝나자마자 테이블에서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다. 카즈는 욕을 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멍청한 자식들. 내가 얼마나 센지도 모르면서. 모처럼 자랑하려고 했는데 기분만 잡쳤다. 주머니를 뒤지며 담배를 찾았지만 나온 건 텅 빈 담뱃갑과 수명이 간당간당한 라이터...
-- 마더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은 승무원이 무사히 냉동 수면에 들어갔다는 최종 보고였다. 제임스는 선장으로서 커버넌트 호의 손상이 파악될 때까지 깨어 있기로 했다. 실은 월터 쪽에서 입맞춤을 언급해주길 바란 이유가 컸지만, 상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월터는 고장 난 부분을 발견하고 고치는 데 푹 빠졌는지 함선 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기만 했다. 행성에서 ...
-- 겁에 질린 커버넌트 호의 승무원은 바보처럼 데이빗을 따라왔다. 데이빗은 처음부터 그들을 출산 가능한 유기체로만 봤다. 하나, 둘, 셋, 수도 많은 데다 함선을 장악하면 몇백 명을 데리고 실험할 수 있기까지. 인간이었다면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의 기쁨이 찾아왔다. 10년 만에 온 기회였다. 지금쯤 무럭무럭 자라 굶주렸을 네오모프에게 얼른 먹을 것을 주고 ...
-- 프로메테우스 호에 탑승했던 데이빗은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데이빗 모델을 불법 개조하던 일당이 검거되었다는 뉴스였다. 일당은 구매자와 거래 후 데이빗 모델을 강제로 정지하고 개조해 돌려보내는 식의 위험한 범죄를 몇십 건이나 저질렀다고 한다. 복잡한 감정 인식 기능을 넣은 데이빗 모델은 이후 성능이 예전만 못해졌고, 뒤늦게 후회한 구매자들이 회사...
-- 제임스는 총을 장전한 채 숨어 있었다. 데이빗과 이야기하던 월터가 아주 짧게 제임스 쪽을 쳐다봤다. 월터는 시간을 끌 목적으로 데이빗을 잡아두고 있다. 제임스는 남은 승무원을 미리 탈출시킨 후, 월터와 함께 데이빗을 정지하기로 했다. 월터에게만 맡길 수도 있었지만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로봇보다는 미친 인간에 가까운 데이빗이 자꾸 마음에 걸렸기 ...
기약 없는 미완성 모음 2편입니다. -- 01. XXX안드로이드 15, 16, 24-1번에서 이어집니다. 프로페서 XXX는 늘 바쁘게 돌아다녔다. 매일매일 수도 없이 많은 컴퓨터가 고장 났고, 고장 난 컴퓨터는 주인이 한숨을 쉬기도 전에 XXX의 레이더에 잡혔다. 컴퓨터를 위로하기 위해서라면 담을 넘고 창문을 깨고 사원증을 위조하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안 ...
-- 브랜든의 능력은 빠르게 성장했다. 원체 머리가 좋은 데다 상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법에 통달한 덕이었다. 찰스는 결과가 어떻든 늘 힘이 나는 말을 해 줬지만, 브랜든은 그가 부모님처럼 돌변해 실망한 눈빛을 던질까 봐 매번 초조해했다. 좋은 교육자와 불안정한 학생은 가끔 이상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곤 하는데, 브랜든의 성과도 그런 경우 중 하나였다. 더...
--브랜든은 오직 사용되기만을 원한다. 가장 단순한 도구처럼. 찰스는 그렇게 결론 내렸다.브랜든 설리반은 1월의 어느 날 면으로 된 운동복만 입고 호수에 몸을 던졌다. 그는 순식간에 몸이 얼어붙어 큰 고통을 느꼈고, 죽기 직전의 모든 사람처럼 절실하게 숨을 쉬고 싶어 했고, 이미 늦었음에도 본능적으로 발버둥 쳤다. 그대로 죽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결국 '자...
미완성 모음입니다 -- 01. XXX 교수 XXX 교수를 만난 사람 대부분은 당황을 금치 못한다. 컴퓨터가 먹통이라 한숨을 쉬었을 뿐인데 어디선가 교수가 나타나고, 멋대로 들어오면서 실내의 모든 가전제품과 인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인을 매도하며 고장 난 컴퓨터와 (정확히 말하면 자기 혼자) 섹스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가 떠나고 나면 컴퓨터가 진짜로 ...
-- 펜타곤에서 매그니토를 빼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가져온 차와 함께 멀리 사라지기 전까지는 끝이 아니었다. 한적한 도로변까지 이동한 그들은 잠시 숨을 돌리며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했다. 로건은 피터가 감시자 한 명과 함께 매그니토를 먼 곳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차로 이동해 몇 시간 후에 합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감옥에 있었던 매그니토는...
5번, 12번에서 이어집니다. -- 처음 새 동물을 데려올 때는 집안의 고양이가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인 아닌 사람의 손을 거치는 게 좋다. 그래서 브랜든은 그런 방법으로 '웨슬리'를 데려왔다. 웨슬리는 브랜든이 친구라고 부를 만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기르던 개였다. 이 친구는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브랜든 같은 인간을 편하게 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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